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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말씀묵상

시편 13편 1–6절 묵상 | 어느 때까지니이까

오늘의 말씀

본문: 시편 13편 1–6절
찬송가: 292장 “주 없이 살 수 없네”

“나는 오직 주의 사랑을 의지하였사오니
나의 마음은 주의 구원을 기뻐하리이다”
시편 13편 5절


*Q.T 본문

시편 13(시 13편 1-6).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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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때까지입니까?”라는 기도

인생을 살다 보면 뜻하지 않은 고난이 찾아올 때가 있습니다. 예기치 못한 아픔이 생기고, 해결되지 않는 문제가 오래 지속되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믿음으로 견디려고 하지만 시간이 길어지면 마음 깊은 곳에서 이런 질문이 올라옵니다.

“하나님, 어느 때까지입니까?”

시편 13편은 바로 이런 마음으로 드리는 기도입니다. 다윗은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고통을 숨기지 않습니다. 믿음 좋은 척하지도 않습니다. 그는 하나님께 정직하게 묻습니다.

“여호와여 어느 때까지니이까
나를 영원히 잊으시나이까”

이 질문은 불신앙의 말이 아닙니다. 오히려 하나님께 나아가는 믿음의 언어입니다. 하나님을 믿기 때문에 묻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들으시는 분이심을 알기에 호소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구원하시는 분이심을 믿기에 “어느 때까지입니까?”라고 부르짖는 것입니다.


1. 하나님이 나를 잊으신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다윗은 이렇게 말합니다.

“나를 영원히 잊으시나이까”

성경에서 하나님이 “기억하신다”는 것은 단순히 잊지 않고 떠올리신다는 뜻만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기억하신다는 것은 자기 백성을 향해 행동하신다는 뜻입니다. 돌보시고, 구원하시고, 개입하신다는 의미입니다.

반대로 하나님이 잊으신 것처럼 느껴진다는 것은 하나님의 도움과 위로가 보이지 않는 상태입니다. 기도해도 응답이 없는 것 같고, 기다려도 상황이 달라지지 않는 것 같고, 하나님이 나를 특별히 돌보지 않으시는 것처럼 느껴지는 시간입니다.

우리도 그런 시간을 지날 때가 있습니다.

기도했는데 침묵만 느껴질 때,
기다렸는데 상황이 더 어려워질 때,
하나님을 믿는데도 마음이 무너질 때,
“하나님이 정말 나를 보고 계실까?”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시편 13편은 그런 마음조차 하나님께 가져가라고 가르쳐 줍니다. 하나님 앞에서는 아픈 마음도 기도가 됩니다. 하나님 앞에서는 “어느 때까지입니까?”라는 질문도 믿음의 고백이 될 수 있습니다.


2. 주의 얼굴이 숨겨진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다윗은 이어서 고백합니다.

“주의 얼굴을 나에게서 어느 때까지 숨기시겠나이까”

성경에서 하나님의 얼굴은 은혜와 평강을 상징합니다. 하나님께서 얼굴을 비추신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푸시고, 평강을 주시고, 자기 백성을 돌보신다는 뜻입니다.

반대로 하나님께서 얼굴을 숨기신 것처럼 느껴진다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가 멀어진 것 같은 상태입니다. 하나님의 따뜻한 임재가 느껴지지 않고, 보호하심이 보이지 않으며, 위험 속에 홀로 남겨진 것처럼 느껴지는 상태입니다.

다윗은 바로 그런 상태에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을 보고 계시지만 의도적으로 침묵하시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그는 더 깊이 탄식합니다.

“하나님, 언제까지 저를 외면하십니까?”
“언제까지 주의 얼굴을 숨기십니까?”
“언제 제게 다시 은혜의 빛을 비추시겠습니까?”

이 고백은 우리에게 위로를 줍니다. 믿음의 사람도 하나님의 얼굴이 보이지 않는 것 같은 시간을 지날 수 있습니다. 믿음의 사람도 하나님의 침묵 앞에서 흔들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때 하나님께 등을 돌리지 않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얼굴이 숨겨진 것처럼 느껴질 때에도, 우리는 하나님의 얼굴을 구해야 합니다.


3. 마음의 번민이 깊어질 때가 있습니다

다윗은 자신의 내면을 이렇게 표현합니다.

“나의 영혼이 번민하고
종일토록 마음에 근심하기를 어느 때까지 하오며”

여기서 번민은 마음속에 수많은 생각과 계획이 뒤엉켜 있는 상태를 보여 줍니다. 문제를 해결해 보려고 여러 가지 방법을 생각하지만, 뚜렷한 길이 보이지 않습니다. 생각은 많지만 답은 없습니다. 마음은 계속 움직이지만 평안은 없습니다.

이런 시간이 오래 지속되면 영혼이 지칩니다. 종일토록 근심하게 됩니다. 눈을 떠도 걱정이고, 일을 해도 마음 한구석이 무겁고, 잠자리에 들어도 생각이 멈추지 않습니다.

다윗은 바로 그 상태를 하나님께 아룁니다.

신앙은 걱정이 전혀 없는 상태가 아닙니다.
신앙은 걱정을 하나님께 가져가는 것입니다.
믿음은 번민이 사라진 사람의 여유가 아닙니다.
믿음은 번민 속에서도 하나님께 시선을 돌리는 것입니다.

우리 마음이 수많은 생각으로 복잡할 때, 우리는 그 모든 생각을 하나님 앞에 내려놓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마음을 정리하시고, 우리의 눈을 밝히시고, 다시 주님을 바라보게 하십니다.


4. 원수가 이긴 것처럼 보일 때가 있습니다

다윗은 또 하나의 고통을 말합니다.

“내 원수가 나를 치며 자랑하기를 어느 때까지 하리이까”

다윗의 고통은 개인적인 내면의 문제만이 아니었습니다. 외부의 원수도 있었습니다. 원수는 다윗을 치고, 자랑하고, 의기양양해했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은 낮아지고,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은 잘되는 것처럼 보일 때가 있습니다. 정직하게 살려는 사람은 어려움을 겪고, 거짓된 사람은 인정받는 것처럼 보일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마음은 더 흔들립니다.

“하나님, 왜 저 사람은 잘됩니까?”
“왜 저는 이렇게 오래 고난을 겪습니까?”
“왜 믿음으로 사는 길이 이렇게 외롭습니까?”

다윗도 그런 마음을 하나님께 토로합니다. 그러나 그는 원수에게 마음을 빼앗기지 않습니다. 원수가 이긴 것처럼 보이는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께 간구합니다. 이것이 믿음입니다.

믿음은 원수의 자랑보다 하나님의 구원을 더 크게 보는 것입니다.


5. “나의 눈을 밝히소서”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탄식하던 다윗은 이제 간구합니다.

“여호와 내 하나님이여
나를 생각하사 응답하시고
나의 눈을 밝히소서”

다윗은 하나님을 다시 “여호와 내 하나님”​이라고 부릅니다. 하나님이 멀리 계신 것처럼 느껴졌지만, 그는 여전히 하나님을 “내 하나님”이라고 고백합니다. 이것이 다윗의 믿음입니다.

그리고 다윗은 세 가지를 구합니다.

첫째, 나를 생각하소서.
하나님께서 자신을 주목해 주시기를 구합니다. 자신을 바라봐 주시고, 잊지 말아 주시고, 다시 은혜로 개입해 주시기를 구합니다.

둘째, 응답하소서.
침묵처럼 느껴지는 시간 속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구합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인도하심만이 자신을 살릴 수 있음을 고백합니다.

셋째, 나의 눈을 밝히소서.
이것은 매우 중요한 기도입니다. 다윗은 단지 상황을 바꿔 달라고만 기도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눈을 밝혀 달라고 기도합니다. 하나님을 보게 해 달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보게 해 달라는 것입니다. 혹시 지금도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보지 못하고 있다면, 그 눈을 열어 달라는 기도입니다.

우리도 이 기도가 필요합니다.

상황만 보이면 절망합니다.
원수만 보이면 두려워집니다.
문제만 보이면 마음이 어두워집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보면 다시 살아납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보면 다시 견딜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구원을 보면 다시 찬송할 수 있습니다.


6. 두려움 속에서도 하나님을 놓지 마십시오

다윗은 자신의 두려움을 숨기지 않습니다.

“두렵건대 내가 사망의 잠을 잘까 하오며
두렵건대 나의 원수가 이르기를 내가 그를 이겼다 할까 하오며
내가 흔들릴 때에 나의 대적들이 기뻐할까 하나이다”

다윗은 죽음의 두려움, 패배의 두려움, 대적들이 기뻐할 것에 대한 두려움을 고백합니다. 하지만 더 깊이 보면 다윗의 가장 큰 두려움은 하나님과의 관계가 끊어진 것 같은 불안입니다.

다윗은 모든 상황을 하나님과의 관계 안에서 바라봅니다. 몸의 고통도, 원수의 공격도, 마음의 번민도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해석합니다.

이것이 하나님 중심의 믿음입니다.

우리도 고난을 만날 때 문제 자체에만 갇히기 쉽습니다. 그러나 믿음의 사람은 묻습니다.

“이 시간 속에서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
“나는 지금도 하나님을 붙들고 있는가?”
“나의 눈은 여전히 주님을 바라보고 있는가?”

두려움이 찾아올 때 하나님을 놓지 마십시오. 오히려 더 깊이 하나님께 부르짖으십시오. 두려움은 하나님께 나아가는 기도의 문이 될 수 있습니다.


7. 그러나 나는 주의 사랑을 의지하겠습니다

시편 13편은 놀라운 전환을 보여 줍니다.

“나는 오직 주의 사랑을 의지하였사오니
나의 마음은 주의 구원을 기뻐하리이다”

앞부분의 분위기와 완전히 달라집니다. 상황이 갑자기 바뀐 것은 아닙니다. 원수가 사라졌다는 말도 없습니다. 문제가 해결되었다는 기록도 없습니다. 그런데 다윗의 고백이 달라집니다.

그 이유는 하나입니다.

주의 사랑을 의지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주의 사랑”은 하나님의 변함없는 언약적 사랑입니다.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버리지 않으시는 사랑, 끝까지 붙드시는 사랑, 긍휼이 풍성하신 사랑입니다.

다윗은 상황을 의지하지 않았습니다. 감정을 의지하지도 않았습니다. 원수가 물러가는 결과를 먼저 의지한 것도 아닙니다. 그는 주의 사랑을 의지했습니다.

믿음은 상황이 바뀌어서 생기는 기쁨이 아닙니다.
믿음은 하나님의 사랑을 붙들 때 생기는 기쁨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우리의 상황보다 깊고, 우리의 두려움보다 크며, 우리의 기다림보다 오래갑니다. 그 사랑을 의지할 때 마음은 다시 구원을 기뻐하게 됩니다.


8. 은덕을 베푸신 하나님을 찬송하십시오

마지막으로 다윗은 고백합니다.

“내가 여호와를 찬송하리니
이는 주께서 내게 은덕을 베푸심이로다”

다윗은 탄식에서 시작했지만 찬송으로 끝납니다. “어느 때까지입니까?”라고 시작했지만 “내가 여호와를 찬송하리니”라고 마무리합니다.

이것이 시편 13편의 은혜입니다.

기도는 상황을 바꾸기 전에 먼저 우리의 시선을 바꿉니다.
기도는 문제를 없애기 전에 먼저 하나님을 다시 보게 합니다.
기도는 탄식을 찬송으로 바꾸는 하나님의 통로입니다.

다윗은 하나님께서 이미 베풀어 주신 은덕을 기억합니다. 지금의 상황은 어렵지만, 지금까지 자신을 인도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합니다. 과거의 은혜를 기억하는 사람은 현재의 고난 속에서도 미래의 구원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도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나를 잊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은 내게서 얼굴을 영원히 숨기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나의 눈을 밝히십니다.
하나님은 주의 사랑으로 나를 붙드십니다.
하나님은 마침내 내 입술에 찬송을 회복시키십니다.


오늘의 묵상 질문

  1. 나는 하나님께 “어느 때까지입니까?”라고 묻고 싶은 일이 있습니까?
  2. 하나님이 나를 잊으신 것처럼 느껴졌던 시간이 있다면 언제였습니까?
  3. 지금 내 마음을 번민하게 하고 종일토록 근심하게 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4. “나의 눈을 밝히소서”라는 기도가 오늘 내게 왜 필요합니까?
  5. 상황이 아직 바뀌지 않았어도 내가 의지해야 할 주의 사랑은 무엇입니까?

오늘의 결단

오늘 나는 탄식 속에서도 하나님께 나아가겠습니다.

“어느 때까지입니까?”라는 마음의 질문을 숨기지 않고 하나님께 드리겠습니다.
하나님이 나를 잊으신 것처럼 느껴질 때도 하나님을 “내 하나님”이라 부르겠습니다.
마음이 번민하고 근심이 깊어질 때 “나의 눈을 밝히소서”라고 기도하겠습니다.

상황보다 주의 사랑을 의지하겠습니다.
감정보다 주의 구원을 바라보겠습니다.
기다림 속에서도 여호와를 찬송하겠습니다.

하나님께서 내게 은덕을 베푸셨고, 앞으로도 신실하게 인도하실 것을 믿겠습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아버지,
시편 13편의 말씀을 통해 탄식 속에서도 주님의 사랑을 의지하는 믿음을 배우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제 삶에도 “어느 때까지입니까?”라고 묻고 싶은 순간들이 있습니다.
기도해도 응답이 늦어지는 것 같고, 기다려도 상황이 달라지지 않을 때 마음이 흔들립니다.
그럴 때에도 하나님을 떠나지 않고 주님께 나아가게 하소서.

주님, 저를 생각하여 주소서.
응답하여 주소서.
나의 눈을 밝히셔서 지금도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보게 하소서.

원수의 소리보다 주님의 사랑을 더 크게 듣게 하시고, 두려움보다 주의 구원을 더 깊이 바라보게 하소서.

나는 오직 주의 사랑을 의지합니다.
주의 변함없는 사랑이 오늘 제 마음을 붙들게 하시고, 상황이 아직 바뀌지 않았어도 주님의 구원을 기뻐하게 하소서.

주께서 제게 베푸신 은덕을 기억하며 오늘도 여호와를 찬송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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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팁

오늘은 시편 13편 1절과 5절을 함께 묵상해 보십시오.

“여호와여 어느 때까지니이까”

“나는 오직 주의 사랑을 의지하였사오니
나의 마음은 주의 구원을 기뻐하리이다”

먼저 하나님께 솔직하게 아뢰십시오.

“주님, 아직 끝나지 않은 기다림이 있습니다.”
“주님, 제 마음이 지치고 흔들립니다.”

그다음 믿음으로 고백해 보십시오.

“그러나 나는 주의 사랑을 의지합니다.”
“주님, 나의 눈을 밝혀 주의 구원을 보게 하소서.”

탄식은 끝이 아닙니다. 하나님께 드려진 탄식은 찬송으로 나아가는 길이 됩니다.


마무리 묵상

시편 13편은 짧지만 깊은 기도입니다.
탄식으로 시작해 간구로 나아가고, 마침내 신뢰와 찬송으로 끝납니다.

다윗은 “어느 때까지입니까?”라고 물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을 놓지 않았습니다.
“여호와 내 하나님이여”라고 불렀습니다.
“나의 눈을 밝히소서”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나는 오직 주의 사랑을 의지합니다”라고 고백했습니다.

오늘 우리의 고백도 이 말씀이 되기를 원합니다.

“주님, 기다림이 길어도 주의 사랑을 의지합니다.
나의 눈을 밝히시고, 주의 구원을 기뻐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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