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매일말씀묵상

🌿 요한복음 말씀묵상(요 19장 17–27절)

요한복음 19장 17–27절

“해골의 언덕에 세워진 십자가, 죽음의 자리에 피어난 생명”


📖 본문 말씀

요한복음 19장 17–27절

📎 성경본문 읽기 / 오디오 듣기 https://youtu.be/lwiKsXRCbho?si=iTwZ1rReL_72Pxkd

 


*말씀묵상원문

요한복음 53(요 19장 17-27).pdf
0.11MB

🌅 하루를 시작하며

오늘 본문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시는 장면을 보여 줍니다.
이 장면은 기독교 신앙의 중심이며, 동시에 우리의 삶을 가장 깊이 비추는 거울이기도 합니다. 빌라도는 예수님이 죄가 없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결국 십자가형을 내렸고, 군인들은 죽어가시는 예수님 곁에서 그분의 옷을 나누어 갖는 일에 몰두했으며, 어머니 마리아와 제자 요한은 십자가 아래에서 끝까지 그 자리를 지켰습니다. 같은 십자가 앞에서도 사람들의 태도는 전혀 달랐습니다. 그리고 그 차이는 한 가지에서 갈립니다. 예수님을 누구로 아는가 하는 문제입니다.


1. 해골의 언덕에 세워진 십자가

예수님은 자기의 십자가를 지시고 ‘해골이라 하는 곳’, 곧 골고다로 가셨습니다. ‘골고다’는 해골을 뜻합니다. 죽음의 냄새가 진동하는 장소, 사람의 끝이 선명하게 드러나는 장소입니다. 이름부터가 이미 절망과 죽음을 상징합니다. 그런데 바로 그곳에 예수님의 십자가가 세워졌습니다.

이 장면은 매우 상징적입니다.
자연인으로서의 인간 인생은 결국 죽음을 향해 달려갑니다.
아무리 멋져 보여도, 아무리 화려해 보여도,
십자가가 없는 인생의 본질은 해골의 언덕과 다르지 않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십자가가 세워지는 순간, 그 죽음의 자리에 생명이 시작됩니다.
생명의 향기가 흐르기 시작합니다.
죽음이 끝이 아니라 구원의 자리가 됩니다.

우리 인생에도 골고다가 있습니다.

  • 무너진 자리
  • 상실의 자리
  • 끝난 것 같은 자리
  • 죽음 같은 절망의 자리

그런데 바로 그 자리에 주님의 십자가가 세워지면,
거기서 생명이 다시 시작됩니다.


2. 강도들 사이에 달리신 예수님

예수님은 홀로 십자가에 달리신 것이 아니었습니다.
좌우편에도 각각 한 사람씩 못 박혀 있었습니다. 그들은 강도요 살인자였습니다. 외형상으로만 보면 세 사람은 비슷해 보였습니다. 모두 옷을 벗긴 채, 손과 발에 못이 박혀 십자가에 달려 있습니다. 예수님도 마치 강도와 같은 모습으로 그들 사이에 매달리셨습니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 복음의 장면입니다.
죄 없으신 예수님께서 죄인들과 같은 자리로 내려오셨다는 뜻입니다.
그분은 단지 죄인을 위해 멀리서 말씀하신 분이 아니라,
죄인의 자리에 서시고, 죄인의 형벌을 대신 받으신 분입니다.

즉, 예수님의 십자가는
“저 사람들을 위해” 세워진 것이 아니라
“바로 나를 위해” 세워진 것입니다.


3. “유대인의 왕” — 조롱처럼 보였으나 진실이 된 죄패

빌라도는 예수님의 십자가 위에 팻말을 붙였습니다.

“나사렛 예수 유대인의 왕”

당시 십자가형을 집행할 때는 사형수의 이름과 죄목을 적은 패를 붙였습니다. 그런데 빌라도가 직접 쓴 이 문장은 뜻밖에도 복음의 진실을 선포합니다. 유대 지도자들은 예수님을 ‘자칭 유대인의 왕’이라고 고쳐 쓰라고 요구했지만, 빌라도는 거절합니다.

“내가 쓸 것을 썼다”

겉으로 보기에는 빌라도의 자존심과 정치적 반발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하나님께서 이방 총독의 손을 사용하여 예수님의 왕 되심을 공적으로 선포하게 하신 사건입니다.

더 놀라운 것은, 이 죄패가 히브리어와 라틴어와 헬라어, 세 언어로 기록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예수님이 단지 유대인만의 왕이 아니라,
모든 민족과 모든 시대를 위한 왕이심을 보여 줍니다.

예수님은 정말 왕이십니다.
다만 세상의 방식으로 군림하는 왕이 아니라,
십자가에서 자기 백성을 위해 죽으시는 왕이십니다.


4. 죽음의 자리에서도 움켜쥐려는 사람들

십자가 아래에서 군인들은 예수님의 옷을 나누어 가집니다.
그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죽어가는 예수님이 아니라, 사형수의 유품이었습니다. 겉옷, 허리띠, 머릿수건, 신발을 나누고, 속옷은 찢지 않고 제비를 뽑아 누가 가질지 정했습니다. 이 모습은 시편 22편의 말씀이 이루어진 장면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장면은 단지 군인들의 냉혹함을 보여 주는 데서 끝나지 않습니다.
사실 이 군인들의 모습은 우리의 자화상이기도 합니다.

인생의 가장 거룩한 순간 앞에서도
우리는 종종 주님보다 내 손에 잡히는 것을 더 중요하게 여깁니다.

  • 영원한 분깃보다 당장의 이익을 움켜쥐고
  • 주님보다 조건을 붙들고
  • 생명보다 소유를 더 크게 여기곤 합니다

군인들은 예수님의 유품을 손에 넣었다고 좋아했을지 모르지만,
그것은 오래가지 않아 쓰레기가 되었을 것입니다.
반면 바로 그 순간, 그들 곁에는 영원한 분깃이신 예수님이 계셨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그분을 놓쳤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주님이 아닌 다른 것을 움켜쥘수록,
영원한 것을 놓칠 수 있습니다.


5. 십자가 아래의 마리아와 요한

십자가 아래에는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와 몇몇 여인들, 그리고 사랑하시는 제자가 서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극심한 고통 가운데서도 어머니를 보시고, 제자 요한에게 어머니를 맡기십니다.

“여자여 보소서 아들이니이다”
“보라 네 어머니라”

그리고 요한은 그때부터 마리아를 자기 집에 모셨습니다.

이 장면은 매우 깊은 울림을 줍니다.

첫째, 예수님은 죽음의 순간에도 사랑을 멈추지 않으셨습니다.
둘째, 요한은 이해와 순종으로 그 부탁을 받았습니다.
셋째, 마리아와 요한은 예수님이 누구신지 알았기 때문에 끝까지 그 자리를 지킬 수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십자가 앞에서 자기 이익을 챙겼지만,
마리아와 요한은 십자가 앞에서 관계와 순종을 붙들었습니다.

이 차이는 예수님을 영원한 분깃으로 아느냐 모르느냐의 차이입니다.


6. 영원한 분깃이신 주님

본문 전체는 한 가지 질문으로 모입니다.

나는 지금 무엇을 분깃으로 여기며 살고 있는가?

  • 군인들은 유품을 분깃으로 삼았고
  • 종교지도자들은 권력을 분깃으로 삼았으며
  • 빌라도는 자리를 분깃으로 삼았습니다

그러나 마리아와 요한은 예수님이 영원한 분깃이심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슬픔 속에서도 의연할 수 있었고, 어려운 부탁 앞에서도 순종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의 오늘과 남은 생애, 그리고 영원은
예수님을 어떻게 여기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예수님은 단지 문제 해결의 도구가 아닙니다.
주님은 우리의 영원한 분깃이십니다.
그리고 그 분깃을 우리에게 주시기 위해 십자가에서 피 흘리셨습니다.


✨ 오늘의 묵상

요한복음 19장 17–27절은 십자가 앞에 선 여러 사람을 보여 줍니다.

  • 어떤 사람은 조롱했고
  • 어떤 사람은 움켜쥐었고
  • 어떤 사람은 끝까지 지켰으며
  • 어떤 사람은 순종했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예수님이 계십니다.
강도들 사이에 달리신 왕,
골고다에 생명을 피워내신 구원자,
모든 것을 잃으시는 것 같지만 우리에게 영원한 분깃을 주시는 주님이 계십니다.

오늘 우리도 결정해야 합니다.

나는 군인처럼 잠깐의 이익을 움켜쥘 것인가,
아니면 마리아와 요한처럼 주님을 영원한 분깃으로 붙들 것인가.


💡 묵상 질문

  1. 내 인생의 ‘골고다’ 같은 자리에서 주님의 십자가가 생명을 일으킨 경험은 무엇입니까?
  2. 내가 기쁨이라고 여기며 움켜쥐었지만 결국 허무하게 사라진 것은 무엇입니까?
  3. 요한처럼 쉽지 않은 부탁 앞에서도 순종했던 경험이 있습니까? 그 순종은 어떤 열매를 남겼습니까?
  4. 오늘 내가 다시 붙들어야 할 진짜 분깃은 무엇입니까?

🙏 결단 기도

하나님 아버지,
해골의 언덕 같은 인생 한복판에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세워 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님의 십자가가 없는 인생은 결국 죽음을 향해 달려간다는 사실을 잊지 않게 하시고,
주님의 십자가가 있는 자리에만 참 생명과 참 소망이 시작됨을 깊이 믿게 하옵소서.

잠깐의 유익과 손에 잡히는 것들을 분깃으로 여기지 않게 하시고,
영원한 분깃이 되시는 예수님을 붙들고 살아가게 하옵소서.
마리아처럼, 요한처럼, 끝까지 주님 곁에 머무는 믿음을 주시고,
오늘도 주님을 힘입어 순종의 걸음을 걷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 오늘의 묵상 한 줄

해골의 언덕에 세워진 십자가는 죽음의 끝이 아니라, 영원한 생명의 시작입니다.


🔖 해시태그

#요한복음19장
#골고다
#십자가에못박힌예수님
#유대인의왕
#영원한분깃
#말씀묵상
#요한복음묵상